한강에 '녹조제거선' 띄운다…부유습지도 시범 조성

서울시, 물재생센터 등 유관기관과 녹조 대응 모의훈련 실시

한강 녹조제거선 (사진=서울시 제공)

한강 녹조제거선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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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한강 녹조에 대응하기 위해 녹조제거선 운영, 조류경보제 운영 강화 시행, 홍제천 합류부에 부유습지 운영 등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한강 녹조 대책을 9일 발표했다. 녹조제거선은 조류경보 '예비' 단계일 때 임대·운영하는 식으로 2척이 투입된다. 조류경보 예비 단계는 남조류세포 수가 1㎖당 1만 세포 이상일 때다. 녹조제거선은 지천합류부, 하천변 등 녹조밀집지역의 녹조를 제거한다.

시는 지난해 9월 한강 하류를 대상으로 조류경보 예비 단계를 새로 만들었다. 조류경보제 발령 기준 미만의 조류농도에서도 물색이 녹색일수 있기 때문에 '관심','경계'에서 3단계로 확대 관리하는 것이다.

물흐름의 정체현상으로 여름철이면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홍제천 합류부에는 달뿌리풀, 갈대로 부유습지를 시범 조성한다. 부유습지는 동·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고, 정화식물을 이용해 질소·인 같은 영양 염류를 제거해 녹조 발생을 억제한다. 물재생센터, 한강사업본부 등과 녹조 대응 모의훈련도 실시한다. 훈련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실제 상황으로 설정해 시나리오를 작성하면 기관별로 조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또한 녹조 발생 억제를 위해 소양강댐, 충주댐 등 한강 상류댐의 환경유지용수를 확보하고, 댐·보의 최적 연계운영을 활용해 한강 녹조 발생 시 팔당댐 방류량 증가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권기욱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철저한 사전대비와 대응으로 녹조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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