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데뷔 첫 선발 '6이닝 1실점 호투'

[수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고영표가 데뷔 첫 선발 등판경기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선보였다.

고영표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2014년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고영표의 첫 선발 등판경기. 그는 김재환에게 홈런 하나를 허용했을 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인 후 7회 마운드를 장시환에게 넘겼다. 고영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38㎞에 불과했으나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타자 스물네 명을 상대해 90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가 64개였다. 6이닝 동안 볼넷을 하나도 허용치 않았고 삼진을 여섯 개 뺏었다.

고영표는 2015년 6월13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기록했던 자신의 기존 최다 투구이닝(3.2이닝), 최다 투구수(67구) 기록을 갈아치웠다. 탈삼진 개수 여섯 개는 지난해 5월12일 KIA 원정 경기에서 기록했던 여섯 개와 동률이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초를 내야 땅볼 세 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시켰다.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고영표는 2회초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첫 출루를 허용했다. 김재환은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고영표는 다음 타자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고, 오재일에 몸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건우를 삼진, 류지혁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고영표는 3회초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김재호와 민병헌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고 오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닉 에반스를 투수 땅볼로 잡은 후 김재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오재일에게도 안타 하나를 허용했으나 별 어려움 없이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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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5회초 삼진과 3루 땅볼로 간단하게 투아웃을 잡았다. 이후 1루수 모넬과 2루수 박경수의 약간 아쉬운 수비 때문에 연속 안타를 허용, 2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에반스 대신 타석에 선 최주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고영표는 6회초 두산의 4-6번 중심타선을 또 다시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이날 투구를 마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t는 5회말 선두타자 정현의 2루타 진루 후 유한준, 조니 모넬, 장성우의 연속 볼넷 세 개로 1점을 뽑아 2-1을 만들었고 7회말 현재 2-1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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