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막힌 洪…광주·제주 발대식서 연설 못해


[아시아경제(광주)=성기호 기자, 문채석 수습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6일 호남 ·제주권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했지만 무대위에 올라서지도 못했다. 경남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공무원 신분인 홍 후보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연설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무등로 한국당 광주시당 1층 공감에서 열린 '호남 ·제주권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대구·부산·울산 선대위 발대식에서 공개 연설을 했던 것과 달리 이날을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다만 호남·제주 당원들에게 대선 승리를 염원하는 빨간 야구복과 야구모자, 야구방망이를 전달 받고 포즈를 취했다.홍 후보는 이와 관련 "기자와 묻고 답하는 것만이 최고의 선거운동"이라며 "우리 당원대회 가서 몇마디하는 것이 선거운동이 아니다. 기자가 물을 때 답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5일 울산 삼산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울산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서는 "선거법이 있어 제가 이야기하면 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뭐라고 하니까 한마디만 하고 내려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자신과 울산과의 인연을 소개한 뒤 "그런데 더 이야기하면 선관위에서 야단치니까 이것만 이야기하고 4월10일 이후로 울산에 대유세를 하러 내려오겠다. 그때 자세히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뒤 1분만에 연단을 내려왔다. 한편 홍 후보는 도지사 보궐선거에 따른 시장, 군수 등의 줄사퇴와 300억원의 도민 혈세가 소요됨을 막기 위함이라며 오는 9일 자정께 도지사직을 사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홍 후보와 정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 중앙당직자, 호남·제주 당협위원장 및 당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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