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널리 알린다"..소매걷은 박상우 LH 사장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스마트시티 확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스마트시티란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도시의 효율적인 관리나 운영을 가능케하는 개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에서도 민관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다.

박 사장은 6일 열린 스마트시티 전용 홍보관 '더 스마티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곳은 LH가 환경친화적인 주택을 홍보하던 '더 그린관'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서울 수서역 인근 세곡2공공주택지구 맞은 편에 있다.그간 도시통합운영, 지능형 교통체계(ITS), 스마트홈 등 개별적인 스마트기술을 전시하는 곳은 있었으나 각 분야를 아울러 스마트시티를 전체적으로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홍보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티움'이란 스마트와 뮤지엄을 조합한 표현이다.

스마트시티는 박 사장이 지난해 취임 후 힘을 쏟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으로서 스마트시티가 전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만큼 LH도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게 박 사장의 생각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시티 관련 시장은 오는 2020년 1000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ㆍ택지공급 중심이었던 LH의 업무가 최근 도시재생이나 관리분야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스마트시티 사업 강화의 배경이 됐다.

공을 들인 만큼 결실도 있었다. 최근 LH가 쿠웨이트 정부와 맺은 신도시 건설 마스터플랜 수립 본계약만 하더라도 박 사장이 직접 현지 정부 관계자를 만나 꾸준히 협의해 왔기에 가능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국내 스마트시티 수출 1호로 꼽히는 이 사업은 쿠웨이트 수도 인근에 분당신도시 3배 규모로 주거시설과 각종 인프라를 짓는 프로젝트다. 국내 건설사는 물론 금융회사, ICT업체,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해 신도시 조성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이날 문을 연 더 스마티움 역시 한국을 방문한 해외 발주처나 정부 관계자를 위해 각종 전시물 정보를 영어로 제공하는 한편 아랍어 등 전문 통역서비스도 준비키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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