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홍콩국제공항 면세점사업자 선정…연말부터 운영

매장은 올해 11월 오픈 예정…2024년까지 운영

홍콩첵랍콕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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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호텔신라가 홍콩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5일 홍콩공항당국(AA)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1월 오픈 예정인 홍콩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내 향수, 화장품 및 패션액세서리 분야 사업권이 호텔신라(홍콩법인)에, 주류 및 담배 분야 사업 운영권은 중국면세품그룹유한책임공사(CDFG)에 돌아갔다. 호텔신라는 3300㎡ 규모의 매장을 통해 100여가지의 뷰티, 패션 품목을 선보이게 된다. 남성전용상품 매장부터 한국과 일본의 신규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뉴 제너레이션' 매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홍콩첵랍콕국제공항은 홍콩섬에서 30km 가량 떨어져있으며, 1998년7월에 터미널 1을, 2007년6월에 터미널2를 개항했다. 중국 대륙 내 40개 도시를 포함, 전세계 190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및 글로벌 허브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이용객 수는 7500만명에 달한다. 매일 100곳 이상 항공사의 1100대의 항공기가 이착륙한다. 이번에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신라와 CDFG는 연말 매장을 개장해 2024년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국내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이어 홍콩으로 발을 넓히고, 아시아 3대 공항 면세점에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기준 5000억원 규모의 해외매출을 1조원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신라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글로벌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텔신라와 함께 홍콩 진출에 도전했던 롯데면세점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일각에서는 중국령인 홍콩에서도 롯데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배치와 관련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는 지난 2011년에도 홍콩국제공항 입찰에 도전한 바 있으며, 당시 미국 DFS그룹이 선정되면서 홍콩 입성에 실패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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