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표준진료지침' 개발·보급…"진료비 절감 기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표준진료지침을 개발해 공공병원과 민간병원 보급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제1차 공공보건의료기본계획에 따라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의료 질 향상과 적정진료 강화를 위해 표준진료지침(CP, Critical Pathway)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CP는 개별 병원에서 적정 진료를 행할 수 있도록 질환·수술별 진료의 순서와 치료의 시점, 진료행위 등을 미리 정해 둔 표준화된 진료 과정을 말한다. 뇌졸중·백내장수술 등의 상태에 따라 진료방법 등을 제시한 것이다.

복지부는 2015~2016년 2년 동안 24개의 질환에 대해 CP를 개발했다. 지난해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각 질환별 세부학회, 지역거점공공병원 시범병원(26개소)에서 총 109명의 연구진이 참여해 20개 질환에 대한 CP를 개발한 것이다.

질환별로 세부학회에서 추천한 전문가를 통해 의학적 적정성 검토를 거쳐 CP대상 범위 선정, 목표 지표, 진료계획표, 교육 자료 등 중소병원에 적합한 최종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복지부는 개발된 CP를 공공의료 CP모니터링 시스템 웹 사이트(http://www.pubcp.or.kr)를 통해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올해 16개의 질환에 대해 추가로 CP를 개발할 예정이다.CP 보급에 따라 환자들의 치료 기간과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슬(무릎)관절치환술의 경우 CP 미적용 환자군(31.6일)에 비해 적용 환자군의 재원일수(26.6일)가 5일 감소했다. 또한 CP 적용 환자군의 진료비 평균(996만7857원)이 미적용 환자의 진료비 평균(1180만8627원)에 비해 15% 정도 줄어들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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