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달터마을 정비 공원복원 앞당겨

현재 254세대 중 52세대 철거 완료, 80가옥 83세대 이주 완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30여 년간 존치돼 온 달터공원 내 무허가판자촌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무허가판자촌 총 254세대 중 52세대를 철거 완료했다.

무허가판자촌을 정비해 달터공원을 복원, 구민에게 녹지공간을 돌려주기 위한 쾌적한 주거환경조성 정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달터근린공원의 2만32078㎡ 면적 중 지난해 27세대를 철거, 1556㎡ 면적을 녹지로 복원, 올해 3월 25세대를 철거 완료해 937㎡ 면적만큼 추가로 녹지를 조성한다.

구는 안전사고 예방과 거주민 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둬 세심하게 철거작업을 진행, 폐기물과 석면도 각별히 주의해 처리하고 있다.

또 세심한 철거작업과 더불어 무허가판자촌 거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구는 강남구 정신보건센터와 협의해 달터마을 내 정신질환과 알코올 중독 거주민에게 병원 입원과 치료를 지원,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 거주민에게는 기초생활수급자 책정이 가능토록 지원하는 등 거주민의 수요와 상황에 맞춰 맞춤형으로 이주를 추진하고 있다.
달터마을 무허가판자촌 철거 후 모습

달터마을 무허가판자촌 철거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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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례로 달터마을에서 수십년 거주한 남 모씨(여)는 “딸이 수년동안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도 입원비가 없어 치료할 길이 막막했는데 이번 이주 과정에서 구의 도움으로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됐다”며 “딸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도 받고,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환경이 좋은 임대주택으로 이주도 해 구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구는 달터마을 무허가판자촌의 본격적인 정비를 위해 2015년2월27일 전담부서를 신설, 현재까지 80가옥 83세대를 쾌적한 임대주택으로 이주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보상협의계약 체결까지 마친 15세대는 임대주택 공가가 나오면 즉시 이주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무허가 건축물에서 거주하는 달터마을 구민들 모두, 보다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안착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향후 무허가판자촌 정비와 더불어 도심 내 공원을 적극 조성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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