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청도 경제 위해 사드 철회해야"

"사드배치 향한 중국 보복, 협상으로 해결 불가“
"北 미사일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KAMD로 대처 가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28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충청권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사드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KBS 생생뉴스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충청은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 사드보복 피해가 큰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충청도는 최근 중국의 제재 조치로 경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작년 말 한국행 전세기를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 결과 청주공항에서 중국 전세기는 단 한 편도 취항하지 못했다. 지난 15일부터는 중국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를 중단함에 따라 청주공항 중국 정기노선 8개 중 6개의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이 후보는 "(중국과의 갈등은)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사드배치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사드배치 철회가 충북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사드의 대안으로 "우리 자체적인 힘도 있다"며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 북 미사일에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AMD는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지상 20km 내외의 미사일방어체계로,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 골자다.

이 후보는 "(경제에 있어) 중요한 것은 일자리 자체를 만드는 것"이라며 "돈이 시중에 풀려야 한다. 대공황 시절 루즈벨트가 했던 것처럼 예산을 늘려 복지를 늘리고 노동자들의 소득을 늘려야 소비가 늘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제가 주장하는 것처럼 기본소득을 국가가 집행할 때 지역화폐로 지급하게 되면 지역사회와 경제가 살아나는 촉매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충청권 대선 후보 경선은 이날까지 ARS투표가 진행된다. 투표결과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의 대의원 투표와 22일 진행된 현장투표 결과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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