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나라장터, 테마 여행상품 ‘인기’·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나라장터 테마 여행상품 수요가 늘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

22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역별 테마 여행상품은 지난 2015년 군산 ‘역사문화탐방’을 시작으로 2년간 총 54개 상품이 개발돼 나라장터에 등록됐다. 조달청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으로 지역 특색을 담은 여행·체험상품을 구성해 나라장터에 등록한 후 각급학교와 공공기관 부문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나라장터에 지금까지 등록된 여행·체험상품은 ▲서천 금강하구 생태학습, 국립공원생태체험, 국립자연휴양림 등 자연생태 체험상품 22종 ▲군산 역사문화탐방, 영동 국악체험촌 등 전통문화 체험상품 14종 ▲템플스테이, 성주 별고을시간여행 등 힐링·자기치유 상품 14종 ▲태백 365세이프타운, 부산 해양안전체험 등 안전 체험상품 4종으로 분류된다.

이들 테마 여행상품은 정부조달기관인 조달청과 각 지역별 지자체가 협력해 만든 상품이라는 점에서 안전성과 공신력을 두루 갖춘다. 이 덕분에 관련 상품은 일선 학교 학생들 특히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 연계·활용되는가 하면 공공기관에서 수요층이 두터워지는 양상을 보인다.실례로 최초의 지역 여행상품인 군산 ‘역사문화탐방’ 상품은 나라장터 여행상품 등록 후 연간 방문객이 51만2000여명에서 102만7000여명(100%)으로 증가했다.

이는 군산에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의 근대역사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전문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특성을 강점으로 교육효과를 기대한 학생 수요층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서천 ‘금강하구 생태학습’ 상품도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후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나라장터 등록 후 이 지역 내 연간 방문객은 112만7000여명으로 등록 전 105만2000여명보다 7만50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이밖에 영동 ‘국악체험촌’ 상품은 지난 한해 11만5000여명이 방문해 거문고와 가야금 등 전통악기 연주·제작과정을 체험함으로써 우리나라 전통 악기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일부 지역 여행상품에 방문객이 편중되고 개별상품 간 연계성이 부족한 점 등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는다.

이와 관련해 조달청은 지역 테마 여행상품 개발과정에 민간 여행상품 개발 전문가를 참여시켜 각 상품 간 연계성을 높이고 부족한 관광 인프라를 상호 보완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지역 여행상품 개발은 지역경제는 물론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자 품목”이라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기가 높은 지역을 발굴, 여행상품으로 개발해 나가는 과정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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