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나토 회의 불참…美·中 회담 및 러시아 방문 준비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사진=EPA연합)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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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5~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불참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20일 미 외교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신 나토회의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는 틸러슨 장관을 대신해 국무부 서열 3위인 톰 섀넌 정부차관이 미국 대표로 참석한다.

틸러슨 장관은 오는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 최대 석유회사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틸러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 등이 화제가 되며 취임 전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틸러슨의 나토 회의 불참과 러시아 방문 소식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으로 미 연방수사국(FBI)과 의회가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 외교 관료들은 틸러슨 장관이 이번주 워싱턴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 논의를 위해 주요 나토 외무장관들을 만나는 만큼 다음달 회의 불참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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