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대부' 척 베리 별세…향년 90세

1955년 '메이블린'으로 데뷔…'Sweet Little Sixteen' 등 명곡 남긴 로큰롤 전설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로큰롤 뮤지션 척 베리가 별세했다. 향년 90세.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척 베리는 이날 오후 12시40분께 미국 미주리 주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그러나 응급구조대의 응급처치에도 끝내 회복되지 못했고, 경찰은 1시26분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유족은 "가족을 잃어 대단히 슬프다"며 "사생활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척 베리는 '대중음악의 선구자'이자 '로큰롤의 아버지'라 불리며 후배 가수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뮤지션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롤링 스톤스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차드와 비치 보이스 멤버 칼 윌슨이 척 베리를 우상 삼아 음악의 꿈을 키웠다.

작사, 작곡, 노래, 기타 연주 등에 고루 재능을 가진 그는 1955년에 데뷔곡 '메이블린(Maybellene)'을 발표하며 밀리언셀러 가수가 됐다. 이후 '멤피스, 테네시(Memphis, Tennessee)', '스윗 리를 식스틴(Sweet Little Sixteen)', '록앤롤 뮤직(Rock and Roll Music)', '조니 비 굿(Johnny B. Goode)' 등 다수의 명곡들을 내놓으며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발돋움했다.척 베리는 록 전문지 '롤링스톤스'가 뽑은 '역대 가장 위대한 예술인 100명' 가운데 톱5에 들었으며, 최고의 가사에 주어지는 PEN 어워드의 첫 수상자이기도 했다. 1984년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고,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공연자 부문에 헌액됐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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