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킹’의 눈으로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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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내달 30일까지 그래피티 작가 오베이 자이언트의 ‘위대한 낙서 셰퍼드페어리 전: 평화와 정의’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2월9일부터 3월12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렸던 ‘위대한 낙서’ 후속 전시다. 현대 그래피티 예술의 미적 가치뿐 아니라 문화, 정치, 사회, 환경을 관통하는 철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전시 공간은 작품을 주제와 메시지별로 나눈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엄선된 작품을 통해 작가의 심오한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작가는 일명 ‘오베이 자이언트’로 불리며, 영향력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1970년 미국 찰스톤에서 태어나 아일랜드 디자인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그는 대학 재학 중 ‘Andre the Giant has a Posse’라는 스티커를 만든다. 셰퍼드는 이 스티커로 티셔츠, 스케이트보드, 포스터까지 섭렵한 ‘OBEY GIANT’ 캠페인으로 유명해졌다. 스미소니언 국립 초상화 박물관이 소장 중인 버락 오바마의 초상화 ‘HOPE(2008)’를 포함해, 그의 작업은 예술적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셰퍼드 페어리의 290여점 작품은 사진에서부터 일러스트, 페인팅, 스텐실, 실크스크린을 활용한다. 관람객은 다양한 그래피티 작품으로 낙서정도의 하위문화로 취급됐던 그래피티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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