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자리 올인' 부천시… 1천억 투입해 지역 기업·인력 우선 활용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를 올해 역점시책으로 추진중인 경기도 부천시가 지역 제품과 인력 우선 활용정책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시는 올해 공사, 용역, 물품 구입 등에 부천지역 제품과 인력을 우선 활용하기 위해 예산 1064억원을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대형공사장의 경우 건축자재의 10%이상 지역 기업 제품 우선사용, 총 투입인원의 20%이상 지역 거주인력 우선 채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시 정비사업의 사업성분석 용역에 지역 업체를 20% 이상 우선 추진하고 공동주택보조금 지원 사업에도 지역 업체 활용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건축현장에서도 지역제품을 우선 활용하기 위해 지난달 부천지역건축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가로등, 보안등, 주차장등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조명을 부천기업이 생산한 고효율 장수명 LED 조명으로 점진적 교체를 추진한다. 지난달 LED 수요·공급·지원 단체 7개 기관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아파트연합회와 전통시장연합회 등이 LED 조명 교체시 지역 기업 생산제품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각종 문화행사에서 무대설치, 진행, 물품 등에도 지역 업체를 이용할 계획이다.
또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시립도서관 13곳과 직영 작은도서관 4곳의 책 구입비 13억6630만원을 지역서점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복지매니저, 의료급여사례관리사, 독거노인지원센터 근로자, 행정상담요원 등 각종 인력 채용에도 지역 거주자를 우선 채용한다.

한편 시는 기업이 각종 사업계획을 미리 알고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올해 공사, 용역, 물품 발주계획을 부천시기업지원포털사이트 비즈부천(www.bizbc.or.kr)에 게시하고 시 홈페이지, 나라장터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또 지역 기업 우선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기업 생산품과 서비스 우선구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 부서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역 기업 우대정책과 관련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간담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달엔 건축, 전기, 통신, 소방, 설비공사 업체 관계자 등 약 400여명을 대상으로 공공 및 민간 건축현장에서 지역 기업의 자재와 인력을 우선 활용하기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또 도서관 서점연합회, 건설업체 간담회와 기업체 홍보 등 각 사업과 관련한 지역 기업인들과 정보공유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시는 매월 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 추진상황과 개선방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만수 시장은 "지역기업 우선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기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범위 내에서 해법을 찾아나갈 방침"이라며 "올해 시정 키워드인 '경제'와 '일자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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