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獨서 G2 재무장관 만나 경제현안 풀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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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의 보호무역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숨통이 막힌 한국이 양국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오는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한·미, 한·중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이번 G20 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참석한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각각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이 참석한다. 두 사람 모두 재정수장으로서 G20 첫 데뷔전이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있을 때마다 정부는 주요국과 양자면담 일정을 잡아 경제 현안에 대해 조율해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미국·중국과의 양자회담이 잡힐지가 주요 포인트다.

미국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환율 문제 등이 이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달 초 한·미 FTA의 결과로 "기대하지 않았던 적자가 늘었다"고 언급하며 FTA 재협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내달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환율조작국 목록에 우리나라가 포함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기재부는 한·미 FTA로 양국이 모두 이득이었다는 점과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없었다는 점 등을 분명히 전달할 계획이다.

중국과의 양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문제가 주된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드 배치가 진행되며 중국은 한국으로의 해외여행을 옭죄는 한편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도 보복 조치를 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중국에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치, 경제 이슈를 분리해야 한다고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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