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성명서 발표 "헌재 판결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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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 찬핵심판의 헌법재판소 판결을 하루 앞두고 "우리 바른정당은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광장의 들끓는 민심도 내일이면 가라앉아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며 "헌재의 선고가 분열과 반목의 종식이 되어야지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대표의 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내일로 결정됐습니다. 헌법가치를 지키고자 탄핵소추안의 발의와 통과를 주도하고 이끌어 왔던 우리 바른정당은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자 합니다.아울러 박근혜 정권 출범에 책임이 있는 당으로서 행복한 나라를 염원하시던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점,?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탄핵 사태는 국민주권과 법치주의라는 헌법의 기본 원칙이 무너진 데서 시작됐습니다.?또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적나라하게 증명해 보였습니다.?패권주의에 막혀 민심의 목소리가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것도 큰 이유입니다.

바른정당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패권주의 청산을 통해 지금과 같은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광장의 들끓는 민심도 내일이면 가라앉아 제자리를 찾아가야 합니다.?헌재의 선고가 분열과 반목의 종식이 되어야지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헌재존중과 국민통합이라는 대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내부의 통합과 단결이 필요한 때입니다.?더 이상의 내부 분열과 혼란을 막고 통일된 국론으로 전방위적 위기상황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이제 우리는 헌정사의 가장 엄중한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바른정당은 헌재의 선고 결과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그리고 오직 국민만 보고 올곧게 가겠습니다.?깨끗하고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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