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세 '잠잠'…美금리인상 '선반영'

환율 1158.0원 마감, 1.9원 ↑…외인 주식 '순매수' 상단 제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잠잠해졌다. 이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158.0원에 마감했다. 이날 1153.0원에 장을 출발한 환율은 오전에는 약보합, 오후에는 강보합의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 1시11분 1158.9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 2~3일 이틀 연속 10원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영자클럽 행사에서 "고용률과 물가 상승률이 우리 예상에 부합하면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할 것"이라며 이달 인상설에 쐐기를 박았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역시 원화 약세의 요인이지만, 이미 반영돼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금리인상 경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정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무게가 실렸다"며 "단기 고점이었던 1155~6원대엔 진입했지만 1160원에 진입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KOSPI)는 외국인이 2320억원 순매수한데 힘입어 208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역시 외인이 781억원 순매수하며 상승 마감했다.

더불어 미국 행정부가 여전히 약달러를 지지하는 무역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불리한 무역협정을 '공격적'으로 고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마감시점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7.37원으로 전거래일 보다 4.62원 가량 올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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