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프리카 140만명 어린이 극심한 영양실조"

(사진출처=유니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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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예멘,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남수단 등 아프리카 4개국에서 14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기근으로 인한 심각한 영양 실조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는 내전이 2년여 기간 동안 지속된 예멘에서는 46만2000명,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은 45만명의 어린이가 급성 영양실조 상태로 추산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미국국제개발청(USAID) 기아 조기 경보 시스템 네트워크(FEWS NET)에 따르면 특히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국가의 일부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근에 시달리고 있지만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아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내전 중인 남부 수단에서도 영양 실조 어린이가 2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말리아도 가뭄으로 인한 기아 상태의 어린이가 18만5000명으로 추산됐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그 수가 27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사무국장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 고갈되고 있다. 인류애는 빠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비극을 다시 초래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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