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중 남녀간 임금격차 가장 커

PwC, OECD 회원국 33개 국가 여성 경제 활동 지수 연구 발표
한국 남녀간 임금 격차 평균 36%…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아
남녀간 임금 격차 해소에 100년 이상 걸릴 수도
한국의 여성 경제 활동 지수는 32위로 한 단계 하락

한국, OECD 중 남녀간 임금격차 가장 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남녀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세계적 회계 컨설팅 네트워크인 PwC가 발표한 OECD 회원국 33개 국가에 대한 여성 경제 활동 지수 (Women in Work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간 임금 격차가 평균 36%로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PwC는 남녀간 임금 격차 해소에 100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이번 조사는 남녀 임금 평등과 여성의 구직 용이성, 고용 안정성 등을 고려한 5개의 주요지표(남녀간 임금격차, 여성의 노동참여율, 남녀간 노동참여율 차이, 여성실업률, 정규직근로자 중 여성 비율)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여성근로자들이 남성근로자들보다 평균 16% 낮은 임금을 받고 있었다. 다만 여성의 경제력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었다.

여성 경제 활동 지수에서 북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다.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상위 3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여성의 실업률 감소와 정규직 비율 상승에 힘입어 폴란드가 지난해 12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미국은 18위에서 20위로 두 단계 하락했고, 한국은 지난해 31위에서 32위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일본은 전년도와 동일한 27위를 유지했다.PwC연구원들은 여성고용률의 증가가 장기적으로 6조미국달러 이상의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여성의 경제 참여율이 가장 높은 스웨덴의 사례를 바탕으로 나온 결과다. 특히 여성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그리스, 멕시코, 이탈리아가 스웨덴 수준으로 높일 경우 GDP의 30% 이상 증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남녀간 임금격차에 있어서는 폴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와 같이 이미 그 차이가 많이 줄어든 나라의 경우 향후 20년 이내 임금격차 해소가 가능하며 조사 대상국 평균 5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PwC 경제학자들은 "사회 전반에 뿌리 내린 남녀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여성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정부는 정책을 통해 여성들이 업무 이외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좋은 보육환경을 마련하고 부모 모두에게 육아휴직을 제공해 더 많은 여성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기업들이 모든 직원에게 공정하게 보수를 지급하고 여성 임원 육성 계획, 다양한 유연 근무제도 등을 마련한다면 유능한 여성 인재확보와 기업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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