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제네바합의' 김정일-클린턴 사기 합작품 결론"

태영호 전 공사, 학술대회 토론자로 첫 참석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9일 "1994년에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제네바 합의가 나왔다"며 "제네바 합의는 북한의 대사기극으로 끝났다"고 말했다.태 전 공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북아안보정세 전망과 대한민국의 선택'이라는 주제의 국제 콘퍼런스 토론자로 참석해 "북한 외무성 내에 처음부터 제네바 합의가 이행될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어 "북한 외무성 내에서 그때 제네바 합의를 어떻게 봤느냐면, 이것은 김정일과 클린턴의 사기 합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입국한 태 전 공사는 국가정보원 산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조사를 받은 뒤 12월부터 남한 사회에 정착했다. 태 전 공사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자문위원으로 외부 강연과 언론 인터뷰에 나선 적은 있지만, 학술대회 토론자로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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