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00억 들여 '여의도 한강' 문화거점 탈바꿈
페리·유람선·개인요트 정착 가능한 최초 통합정착장 건립
윤중로 따라 수변문화상업시설 구축·아리문화센터 조성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강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첫 작품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다. 2000억원을 투입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수상교통, 레저스포츠, 관광ㆍ문화가 어우러진 수변거점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한강을 볼거리ㆍ즐길거리ㆍ먹을거리가 복합된 관광ㆍ휴양 명소로 바꿔 프랑스 파리의 센 (Seine) 강같은 대표 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는 게 박 시장의 구상이다.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안을 발표, 여의도를 서울의 경제활력을 높이는 한강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2015년 8월 중앙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안'의 후속 조치다. 서울시는 2016년 3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대한 4대 핵심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착수했고 전문 분야별로 총 160여회에 이르는 논의를 거쳐 보다 세부 계획안을 수립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한강공원 일대는 ▲여의나루(통합선착장) ▲여의정(피어데크) ▲여의마루(여의테라스) ▲아리문화센터(복합문화시설) 등 4대 거점으로 나눠 개발된다. 우선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ㆍ민간 선박의 입출항을 종합 관리하는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이 여의나루에 들어선다. 한강변(여의정)과 윤중로변(여의마루)은 식당, 카페, 상점이 있는 거리로 변신하고 한강을 배경으로 한 복합문화시설(아리문화센터)도 새로 선보인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의나루에는 페리, 유람선부터 관공선, 수상택시, 개인요트 등 공공ㆍ민간 선박이 입출항 가능한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이 건립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산발적으로 관리됐던 관공선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이자, 한강 수상교통의 허브로 산재돼있던 수상시설을 통합하는 과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여의마루는 윤중로를 따라 조성되는 수변문화상업가로로 구축된다. 식당, 카페, 관광 및 문화 판매시설이 들어서며 여의도와 한강을 연결하고 여의도 주민ㆍ직장인과 국내외 관광객이 결합하는 '매개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입체연결로를 신설해 여의정에서 여의나루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향후 여의마루에서 지하철(여의나루역)과 버스로 연결돼 대중교통 이용도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입체연결로 신설은 환경과 기존 시설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한강공원의 정체성을 충분히 고려해 당초 계획을 다소 변경했다. 자전거 동선과 엉키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보행약자를 고려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공간특화, 경관훼손 등 찬반의견이 있는 만큼 향후 설계공모ㆍ협의ㆍ자문 등 계획구체화 과정에서 면밀히 검증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여의정과 아리문화센터는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난다. 이중 여의정은 한강변에 조성되는 수변 문화집객시설, 아리문화센터는 콘텐츠 중심의 복합문화시설로 콘셉트가 잡혔다.
사업비는 2019년까지 총 1931억원이 투입된다. 이중 서울시는 596억원을 부담할 예정으로 국비 596억을 제외한 나머지 739억원은 민자를 통해 조달한다. 재정부담 등 사업 리스크는 4대 핵심사업별로 맞춤형 사업추진모델을 구축하고 사업별로 추진시기ㆍ단계를 조정해 낮춘다는 방침이다. 행정재산이자 재정사업인 여의나루를 선도사업(1단계)으로 우선 추진하고 일반재산인 여의정과 여의마루는 위탁개발사업(2단계), 아리문화센터는 공공문화사업(3단계)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선도사업인 여의나루 통합선착장에 대한 국제설계공모를 우선 실시한다. 1등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사업지는 연면적 2100㎡ 규모로 선박의 승하선을 위한 대합실, 매표소 등 기능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편의시설로 구성해야 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의 대표상징 공간인 한강을 과거 하천 중심 가치를 넘어 이제 문화ㆍ관광 핵심공간으로 그 영역을 확대시켜나가고자 한다"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선도사업으로 본격 시작되는 통합선착장 조성 과정에서 수리영향 및 구조물 안전성, 환경영향 최소화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전문가 자문과 논의를 통해 설계ㆍ실행단계에서 철저히 검증하고 후속 사업도 보완ㆍ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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