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알리는 포근한 '입춘'…전국에 비 또는 눈

서울은 오는 6~12일 평년보다 기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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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인 4일 포근한 날씨가 기대되는 가운데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가끔 구름 많다가 차차 흐려져 낮에 전남과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된다"며 "밤에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중부지방에는 눈 또는 비가 온다"고 예보했다. 지역별로 기온에 따라 강수형태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에는 온난한 공기의 영향 때문에 주로 비로 내리겠고,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는 지상 부근에 찬 공기가 유지돼 대부분 눈으로 내리겠다. 충청도와 전북,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눈과 비가 섞여서 오겠다.

이날부터 5일 낮까지 예상 적설량은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과 경기 동부 3~10㎝, 강원산지 일부 20㎝ 이상, 서울·경기 등 1~5㎝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30㎜, 전남과 경남 5~20㎜, 중부지방·전북·경북 등 5~10㎜다.

5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눈 또는 비가 오다가 아침에 서쪽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낮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5~13도로 예보돼 따뜻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 7도, 대전 9도, 강릉 12도, 광주 12도, 부산 13도 등이 될 것을 기상청은 예측했다.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도나 웃돈다.

포근한 날씨는 5일 아침까지 유지된다. 오후에는 북서쪽에서 남쪽으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의 기온은 6일부터 다음 주말까지 평년 아래로 떨어진다. 6~12일 사이 서울의 평년 최저기온은 영하 3.4도~영하 4.6도지만 실제로는 영하 6도~영하 9도로 예보됐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평년 최고기온은 3.3도~4.4도인 반면 기상청은 영하 1도~영상 3도로 내다봤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한 해의 시작을 알려준다. 예로부터 각 가정에서는 입춘이 되면 입춘축(입춘방,입춘서)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이는 풍습이 있다. 입춘축에는 1년 동안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면서 '입춘대길 건양다경(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따뜻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다)' 등을 적는다.

올해 입춘은 이날 0시34분에 시작됐다. 태양의 황경이 315도일 때 돌아오는 입춘은 지구의 위치에 따라 그 날짜와 시간이 바뀌기도 한다. 지난해 입춘은 2월4일 오후 6시46분이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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