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관행들 개선된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한 보험사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기존 치매보험의 보장 기간이 80세 이었으나 100세 까지 가능해졌으니 가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A씨는 설계사로 부터 설명을 듣고 보험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간 보험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불합리한 관행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의 애프터서비스(AS) 정책에 따라 휴대폰보험료를 차등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국내 3개 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작년 9월과 11월에 AS정책별로 리퍼형과 부분수리형으로 구분해 보험료 체계를 세분화했다. KT는 보험료체계 개선을 협의 중이며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휴대폰보험 선택권도 확대했다. 휴대폰보험 가입시 전체 위험(분실, 도난, 파손) 보장 이외에 파손 위험만 보장하는 상품도 동시에 판매하도록 개선했다. 기존에 전체 위험 보장만 제공하던 LG유플러스도 파손위험 단독보장 상품을 작년 11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치매보험의 경우 보장기간이 확대됐다. 실제 연령별 치매발생 추세 등을 고려해 치매보험의 보장기간을 80세 이후까지 확대한 것이다. 교보·ING·신한·라이나생명은 자체적으로 보험안내자료 등에 치매보장 범위를 구체적으로 기재해 보장내용에 대한 안내를 강화했다. 교통사고 후 피해차량의 수리기간 동안 이용하는 렌트차량의 사고도 차주의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도록 개선했다. 이에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자동부가 특약을 신설했으며 작년 11월 30일부터 시행됐다.

특약은 자동차사고로 사고 상대방으로부터 보험처리를 통해 대여받는 렌트차량을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가 선택한 담보별 가입금액을 한도로 보상한다는 내용을 반영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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