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임직원에 담화문…"고통 분담 나서달라" 사측, 어제 추가 인상안 제시…1년 고용보장·임금 12만3000원 인상 "수용 않으면 인력조정 받아들여야" 노조 "협박 수준" 강력 반발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환구
HD한국조선해양HD한국조선해양00954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415,000전일대비16,000등락률+4.01%거래량243,229전일가399,0002026.05.21 15:30 기준관련기사코스피, '삼전닉스' 업고 사상 첫 7800대로 마감'7800선 터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불타는 '삼전닉스'중동 전쟁이 떼돈 벌게 해준다고?…판 뒤집히자 증권가 들썩 LNG 투자전 불붙었다 [주末머니]close
사장이 20일 '256일째' 접어든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노조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사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수 밖에 없다는 것. 사측은 전날 1년 고용보장·임금 12만3000원 인상이 포함된 임단협안을 추가 제시했다. 강환구 사장은 이날 전 임직원에게 담화문을 보내고 "노조가 회사의 임단협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채권단의 인력 구조조정 요구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어제 KEB하나은행장이 계동사옥을 방문해 자구계획을 실천하라는 엄중한 경고를 던지고 갔다"며 "협조 방문이었지만, 사실상 일방적 통보였다"고 설명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고용보장을 선택했고, 대신 고통분담도 요청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사는 채권단의 인력조정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노조의 전향적인 태도를 요청했다.
사측은 19일 열린 73차 임단협에서 고용보장과 임금인상이 포함된 추가 제시안을 제시한 바 있다. 1년 간 전 임직원이 기본급 20%을 반납하는 고통분담에 나서면 올해 말까지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것. 임금 부문에서는 호봉승급분 2만3000원과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조정분 10만원 등 총 12만3000만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성과급 230%,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으로 100%+150만원 지급안도 유지했다. 강 사장은 "설 명절 이전 타결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 최종 제시했다"며 "회사의 제시안을 받아들여주면 채권단을 어떻게든 설득해 우리 모두의 일터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강 사장은 사업 분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매출 계획은 15조원으로 10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고 설상가상으로 일감이 대폭 줄어 올해만 최소 3~4개 도크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사업분할이 왜 필요한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조선사업과 성격이 완전히 다른 사업부문이 동일한 급여와 제도로 운영되다보니 동종업계와 제대로 된 경쟁 자체를 할 수 없었고 매출 비중이 적은 사업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아 독자 경쟁력 확보가 어려웠다"며 "사업 분할이 이뤄지면 각 계열사는 자기만의 업종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일감 부족을 앞세워 고용 불안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배 한 척 수주가 시급한 지금, 노사 문제를 설 이전에 마무리하고 힘을 모아 위기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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