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수산시장 화재로 수십억 피해 예상…지자체· 중기청 지원 밀물

15일 전남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15일 전남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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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15일 새벽 전남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수십억의 피해가 발생해 지자체와 중기청 등이 발 빠르게 지원에 나섰다.

여수시는 이번 화재로 전체 125개 점포 가운데 1층 점포 58개 내부 소실, 23개 점포 일부 소실, 35개 점포 그을음, 2층 1개 점포 그을음 등의 피해를 봤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화재로 설을 앞두고 제사용품 등을 준비했던 상인들의 택배 상품을 비롯해 시설물 등 수십억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여수시는 우선 영업 정상화를 위해 임시 판매장을 개설하기로 하고 화재 현장 인근의 수산물 특화시장 주차장과 이순신광장 등 3~4곳을 대상으로 상인들과 협의하고 있다.

특히 냉동물 보관창고에 보관 중인 상품이 상할 우려가 커, 여수시는 한전과 협의해 늦어도 17일까지 전기선을 새로 깔아 전력 공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를 벌이고 있다.전남도는 재난지원금 1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국민안전처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0억원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15일 화재현장을 찾아 "세금 납부 유예·학자금 지원·건강보험료 지원 등도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2018년에 여수 수산시장을 '시설 현대화 사업' 대상으로 넣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긴급 복구지원을 위한 현장대응반을 설치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피해 상인들에 대해서는 7000만원 한도의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수혈되며, 소상공인 정책자금 등 기존 대출의 만기와 보증기간이 1년 이상 연장된다.

또 재해구호협회 전용계좌를 개설하고 시도지사 협의회, 시장 관련 단체, 도 산하 공직자 등의 참여를 유도해 한달간 성금도 모금한다.

현재 여수 수산시장은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상인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16일 상인들과 만나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가 우선인데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가 오래 걸릴 것 같아 걱정이다"며 "기다리지 않고 우선 조치해 최대한 빨리 정상영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수시는 상가 복구 작업이 빨라도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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