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인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궁극적 책임은 대통령"

류희인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 사진=연합뉴스 제공

류희인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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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류희인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이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 측 주장에 반박했다.

류희인 전 의원은 12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국가재난 책임은 명시적이지 않더라도 대통령에게 있다"며 "청와대가 세월호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세월호 참사는 청와대 상황실에 보고될 만한 사안이다. 사건을 보고 받았다면 대통령이 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했어야 한다"며 "서면 보고를 받았다는 것은 위기상황이 아니라고 본 것"이라고 꼬집었다.

류희인 전 의원은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의 소재를 모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세월호 참사는 언론 오보로 인한 사태라며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근무했다고 주장하며 '오보 때문에 불가피하게 늑장 대응을 한 것이지 직무 유기나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다.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원이 구조됐다고 해서 너무 기쁘고 안심이 돼서 그러고 있었는데, 조금 시간이 흐르니 그게 오보였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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