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스마트폰, '폼팩터(형태) 전쟁'

삼성 디스플레이가 선보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삼성 디스플레이가 선보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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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 세로 길이 늘려 몰입감 극대화
삼성 '갤X' 폴더블폰·애플 베젤리스 아이폰8 예고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스마트폰시장에 '폼팩터(형태)'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이 기존 통화 중심의 휴대폰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다용도 스마트 기기로 진화하면서 제품의 형태 역시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곳이 LG전자다. 다음 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하는 상반기 전략폰 'LG G6'에 18대 9의 화면비를 채용한다. 18대 9 화면비를 적용한 LG디스플레이의 5.7인치 모바일용 쿼드HD 플러스(+) LCD 패널을 택하면서다.

이로 인해 G6는 앞서 출시된 G시리즈(16대 9)보다 세로 길이가 길어지게 됐다. LG전자는 피처폰 '뉴초콜릿(21대 9)',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4대 3)' 등에 일반적인 16대 9가 아닌 특이한 화면비를 적용한 바 있다.

G6에 18대 9 화면비를 적용한 이유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등 멀티태스킹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세대들의 가로 영상 시청 몰입도를 높이고, 세컨드 디스플레이(화면 위의 작은 화면)의 활용도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삼성전자도 폼팩터 변화에서 예외가 아니다. 삼성전자는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을 하반기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X'라는 이름의 폴더블폰을 이르면 올해 3분기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X시리즈는 갤럭시X1과 갤럭시X1 플러스 두 종류로 출시되며 이미 중국에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접어서 스마트폰으로, 펼쳐서 태블릿PC로 활용할 수 있는 폴더블폰 등 다양한 콘셉트의 폴더블폰 특허를 등록하는 등 제품 출시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에 담기는 철학은 사용자 편의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폴더블폰의 상용화는 (기술적으로 준비가 완료되더라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사용자에게 어떤 매력을 선사할 수 있는지가 명확해질 때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 역시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8' 시리즈를 화면 위아래 테두리가 최소화된 베젤리스폰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바클레이즈증권 등 해외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8에 모서리를 없앤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면 비율을 익숙한 16대 9와는 달리하는 소극적인 방법부터, 폴더블 스마트폰과 같은 적극적인 방법까지 올해 대거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이 게임과 동영상 시청, 이를 넘어선 사물인터넷(IoT) 허브 등으로 활용도를 넓히면서 폴더블폰을 넘어 롤러블(돌돌 마는)폰까지 폼팩터 변화 역시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폴더블 디스플레이시장이 올해 270만대에서 2018년 1890만대로 성장하고 2022년에는 1억6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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