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쓰 다음은 미쓰비시? 日, '불법야근'시킨 간부 불구속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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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광고회사 덴쓰에서 신입사원이 과도한 야근으로 자살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미쓰비시에서도 지나친 야근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1일 연구직 직원에게 노사간 협정 한도를 넘어선 초과야근(잔업)을 시킨 혐의로 미쓰비시 법인과 이 회사의 간부를 서류송검(불구속 입건) 했다. 노동성은 미쓰비시에서 일하던 30대 신입 직원이 불법 야근으로 인한 과로로 인해 정신질환에 걸렸다고 보고 그동안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해당 직원은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2013년 미쓰비시 전기에 입사해 영상·음향기기 부품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입사 1년차인 2014년 1월 이후 업무량이 크게 늘면서 4월께 적응장애를 일으켰다.

이 직원은 당시 월 100시간 이상의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1월 산재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직접 '일하는 방식' 개혁에 나선 가운데, 직원들에게 과도한 야근을 시키는 대기업들의 행태가 사회 문제로까지 떠오른 상태다. 최근에는 덴쓰에서 월 100시간 이상 야근을 견디지 못하고 여직원이 자살하면서 최고경영자가 물러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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