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13일부터 신발에 한해 가격 30~50% 할인
선 결제 후 수령 제도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제품 판매 시작
세일 시작 전 이미 인기 제품은 동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이례적으로 새해 세일행사에 돌입했다. 샤넬의 마크다운(제품 할인) 행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한달여만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오는 13일부터 신발에 한해 가격을 30~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샤넬은 '선(先) 결제 후(後) 수령' 제도에 따라 공식 행사에 앞서 제품을 진열해놓고 고객들에게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세일 품목은 2015년~2016년 시즌 스니커즈, 구두, 샌들 등이다.
샤넬 매장 관계자는 "최근 진행했던 마크다운 행사때 전시된 제품과 다른 상품"이라며 "사이즈에 따라 수량이 한개씩밖에 없어 인기 품목은 이미 다 팔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명품 할인 행사는 제품 수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세일 시작 전에 인기 제품은 동난다.
샤넬은 일년에 두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보통 여름(6월)과 겨울(12월) 시즌에 신발과 의류, 액세서리에 한해 가격 할인을 실시한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방제품은 할인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샤넬이 이례적으로 마크다운 행사를 진행한지 한달여만에 제품 가격을 할인하는 것은 신발류 판매 부진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국 소비자들은 샤넬 상품군 가운데 가방 및 지갑류를 선호한다. 에스파듀 등 일부 인기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발류 판매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3월 샤넬이 가격을 최대 20% 낮췄을 당시 신발류 할인폭이 가장 컸다.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기 전 재고 소진을 위한 작업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명품브랜드는 연초에 제품 가격을 올린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는 이미 제품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희소성을 강조하는 샤넬이 한달만에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건 처음"이라며 "매출이 예년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 압박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언급했다.
한편 평소 사고 싶어도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에게 마크다운 행사가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반품이 안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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