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 방중 외교, 우리 기업이 피해보는데 수수방관해야 하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이 민주당 방중 의원을 두고서 '매국행위'로 비판한 것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우 원내대표는 중국의 보복으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를 지적하며, 다른 당들도 의원외교를 통해 중국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 문화, 관광, 자동차,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엄청난 제재를 받아서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 기업을 도우러 간 것이 매국이냐"고 항변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 7인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중단을 요구하며 중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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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원내대표는 "피해가 커지는 기업을 돕기 위해서 제재를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의원으로서 할 외교 아니냐"면서 "수수방관해야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는 중국 외교부 고위 관료를 거의 못 만난다"면서 "의원이라도 뛰어가서 도와야 하는 일 아니냐. (이를 비판하다니)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개혁보수신당, 국민의당, 새누리당 의원들은 중국에 가서 외교활동을 안 할 것이냐"면서 "정말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간다"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어떡하든 (우리 기업들이) 피해 안 보도록 설득을 해야지 무엇을 하는 것이냐"면서 "정신을 차리고 지금 중국에 의원들을 보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이 민주당 의원의 방중 외교를 매국행위로 비판한 것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개혁보수신당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우 원내대표는 18세로 선거 투표 연령을 낮추는 문제에 대해 개혁보수신당이 하루 사이에 찬성에서 유보로 입장이 돌아선 것과 관련해 최초 의견대로 '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문제는 민주주의 확대의 문제"라면서 "자기 국민이 미개하다면서 참정권 안 주는 정치권이 21세기 대한민국 정치권이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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