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신한 지분 1.8% 블록딜 매도…신한 "수익실현 차원, 제휴관계 여전"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 금융지주의 2대 주주였던 프랑스 금융그룹 BNP파리바가 지난 4일(현지시간) 지분 1.8%(85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도했다.

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장 마감 후 시간외 매매방식을 통해 총 850만주를 팔았다. 정확한 주당 매매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증권업계에서는 매도 금액이 약 3억17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로써 BNP파리바의 신한지주 지분 보유율은 기존 5.35%에서 3.55%로 줄어 4대 주주로 내려왔다.신한지주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수익실현 차원"이라며 "전략적 제휴 관계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해 견조한 수익과 금리인상 기대감 등으로 지난 4일 종가 기준 최근 1년간 20.51%나 뛰었다. BNP파리바는 과거 2013년 10월에도 신한지주 주가가 4만7000원에 오르자 지분 1%를 매도했다.

다만 이번 블록딜로 BNP파리바의 지분율은 양사 제휴계약에 따른 최소기준에 가까워진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상대 회사에 대해 최소 3.5%이상의 지분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40년 넘게 금융사업을 해 온 BNP파리바는 신한지주와 2001년부터 17년째 제휴를 이어오고 있다.

블록딜 매수자는 미국계 헤지펀드사인 블랙록이다. 블랙록은 이번 딜로 5%이상 지분을 확보하면서 신한지주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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