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산 망고·미니 한우…"설 선물, 지금은 트렌드 시대"

청탁금지法 영향으로 제한된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
이마트, 5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격 판매

이마트 민어굴비 세트

이마트 민어굴비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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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과 1인가구 급증 등의 영향으로 명절 선물이 다양화하고 있다. 5만원 미만의 미니 한우세트, 페루산 망고나 미국산 자몽 같은 이색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이마트는 5일 양재, 구로, 성수 등 31개 주요 점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8일부터 시작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3% 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은 173.2% 뛰었다. 매출 비중은 전체의 90%를 넘어선다. 올 설 선물세트의 가장 큰 특징은 5만원 미만 한우 선물세트가 처음 등장한 것이다. 처음 선보이는 '499 기프트 코너'를 통해 불고기와 양념소스로 구성된 '499 기프트' 한우 불고기세트(한우불고기 1.4kg+양념소스 2팩, 4만9900원)도 판매한다.

1인 가구 증가와 청탁금지법 등의 시장 변화에 맞춰 매장에서 딱 필요한 만큼 원하는 단량과 부위로 제작해주는 '한우 미니 세트'도 처음 기획했다. 이밖에 프리미엄 상품을 트렌드에 맞춰 처음 기획한 '피코크 WET 에이징 스테이크 세트'(한우 1+등급 2kg, 25만8000원)도 함께 선보인다.

삼겹살 세트도 이번에 첫 선을 보인다. '칼집삼겹살, 목심+명이나물 절임 콜라보세트'(칼집삼겹살 1.2kg+칼집 목심 1.2kg+명이나물 절임, 6만9000원)이다. 과일의 경우 지난 추석에 처음 시도를 했던 '사과+견과' 세트, '사과+잼' 세트 등 소위 합종연횡 선물세트는 5일만에 6000개 물량이 완판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레드향, 한라봉, 우도 땅콩으로 구성된 제주 특산물이나 아보카도, 발사믹 식초 등 이색 식재료도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페루산 애플망고(3개), 미국산 메로골드 자몽(3개), 태국산 망고(3개)로 구성된 '삼색열대과일세트'는 5만9800원에 마련됐다.

수산 선물세트는 참조기 가격 상승으로 올해 처음으로 참조기가 아닌 민어, 부세조기, 긴가이석태 등을 이용한 굴비 선물세트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499 기프트'로 민어와 긴가이 석태 세트를 처음 기획해 판매한다. 민어 굴비세트(5미, 1.6kg, 4만9500원), '긴가이석태'(4만9900원)도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한편, 이마트의 선물세트 배송 기간은 이달 13~26일 이며, 3만원 이상 선물세트에 대해서는 이 기간 동안 배송비 없이 배송 받을 수 있다. 올 설에는 대량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마트앱으로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 상담 서비스도 진행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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