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20人 "개헌 보고서, 분열 자초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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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의원 20명은 3일 민주연구원의 개헌 관련 보고서에 대해 "당의 공식 기구에서 낸 보고서에서 '비문 연대, 비문 전선, 비문 결집' 등의 표현을 쓴 것은 당의 분열을 자초하는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언론에 보도된 민주연구원의 개헌 관련 보고서는 개헌에 관한 찬반 등 입장의 차이를 떠나 몇 가지 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초선 의원들은 ▲특정인 당 후보로 기정사실화 ▲국회 개헌 특위 무력화 의도 ▲개헌에 대한 진정성 의심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특정 개헌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을 다수로 하고 적극적인 개헌론자들은 소수로 구성해야한다는 식의 의견은 개헌 특위 활동을 지지부진하게 만들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대선 전 개헌 반대론의 출구 전략으로 대선 후 개헌 공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렇더라도 개헌은 사실상 실천하기 어렵다고 본 것은 우리 당의 개헌 추진 의지를 스스로 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초선 의원들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게 "당 대선의 공정한 관리 책임자로서, 이 문건의 작성, 배포 경위 등 진상 조사와 관련자 문책, 재발방지대책 등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에겐 "국회 개헌특위 구성의 원칙과 기준을 상세히 밝히고, 향후 개헌특위 활동에 당내 다양한 의견들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입장문엔 민주당 내 초선인 강훈식·기동민·김병기·김병욱·김성수·김영진·김영호· 김종민·박용진·박재호·송기헌·어기구·위성곤·이철희·이훈·임종성·정춘숙·조응천·최명길·최운열 의원이 참여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민주연구원은 특정 후보가 아니라 당의 집권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특정 후보 편향의 활동은 당의 단결과 통합을 해치는 해당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민주정책연구원 보고서는 지난해 12월30일 수신했고, 일정 상 이 시장이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도 "해당 보고서를 개인 이메일로 보내왔는데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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