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최대 경제이슈는 美 트럼프 행정부 정책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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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내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이슈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의 정책방향이 선정됐다.

28일 한은은 '2016~2017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은이 국제업무 담당자와 외부 정책고객 등 204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어 ▲유럽연합(EU) 결속력 약화 이슈 방향 ▲미 통화정책 정상화 ▲글로벌 저성장 향방 ▲미 통상정책 변화 등이 선정됐다.

한은은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해 경제 분야는 재정부양과 규제 완화, 통상·외교 분야에서는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를 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 행정부의 재정부양 정책이 순조롭게 시행되면 향후 2~3년간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보호무역·이민제한 등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중장기적인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특히 향후 트럼프가 관세·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고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는 방향의 통상 분야 공약을 이행할 경우, 세계 교역에 상당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일부 공약은 의회와 교역상대국의 반발 등을 감안해 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전반적인 보호무역 기조는 한층 강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사건으로는 영국의 EU탈퇴 결정이 선정됐고,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뒤를 이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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