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넥서스 6P' 무한부팅 현상…구글 "하드웨어 문제"

선 긋는 구글 "무한부팅 문제 확인…하드웨어 문제"
공장초기화 해도 문제 해결 안돼
안드로이드 7.1.1(누가) 업데이트 후 악화


넥서스 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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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화웨이의 스마트폰 '넥서스 6P' 이용자들이 무한 부팅 현상을 겪고 있다.

2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IT 커뮤니티 레딧에서 다수의 넥서스 6P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의 작동이 멈추는 현상과 계속 스마트폰이 켜지는 무한부팅 현상을 겪고 있다는 글을 업로드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복구 모드로 부팅이 가능하다는 대처법을 안내하고 있지만, 대다수 이용자들이 아직까지 스마트폰을 수리하지 못한 상황이다.넥서스 6P는 화웨이가 제조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에 최적화 된 레퍼런스 폰이다. 레퍼런스 폰이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업데이트가 이뤄질 때마다 새로운 버전을 최초로 탑재해 다른 스마트폰과 앱 개발의 설계도면처럼 쓰이는 폰을 말한다.

구글은 3개월 전 넥서스 6P의 무한 부팅 문제에 대해 인정했고 하드웨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구글은 "아직까지 무한 부팅 이슈를 겪는 이용자들은 소수지만, 계속 조사를 진행하면서 이 문제가 하드웨어 관련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한부팅 문제를 겪고 있다면 보증이나 수리 옵션에 대해 구입처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의 이슈 트래커에서도 며칠 전 동일한 문제가 보고된 상황이다. 이 문제가 넥서스 6P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돼있다.

다만 이용자들이 공장초기화나 캐시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해도 무한 부팅 이슈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또한 무한 부팅 현상은 구글이 넥서스 6P에 안드로이드 7.1.1 버전인 '누가(Nougat)' 업데이트를 발표한 이후 더 악화됐다. 이 문제가 하드웨어 문제인지, 소프트웨어 문제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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