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사드배치… 부지 감정평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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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중국이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적 보복에 이어 군사적 긴장감까지 높이고 있지만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경북 성주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하 성주골프장)은 이번 주에 영업을 마무리한다.국방부와 롯데 측은 지난달 16일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군유지를 교환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각각 별도로 두 땅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감정평가 작업은 이번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양측의 감정평가 결과 차이가 10% 이내면 그 값의 평균으로 교환가격을 확정하고, 10% 이상이면 감정평가위원회의 조정 과정을 거쳐 가격이 확정된다.

올해 기준으로 성주골프장(148만㎡)의 재무제표상 장부가격은 850억 원이고 공시지가는 450억 원이다. 남양주 군용지(20만㎡)의 공시지가는 1400억 원이다. 국방부는 남양주 군용지중 성주골프장의 감정평가 금액에 해당하는 가치만큼만 분할해 롯데 측에 넘길 계획이다.

이번 주 감정평가까지 마무리되면 다음 달 27일 시작되는 설 연휴 전까지는 교환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군은 내년 6월 말께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를 배치할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중국이 롯데 계열사에 대해 부당한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의 투자계약을 해지하면서 중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차이나 포비아(China phobiaㆍ중국 공포증)'가 깊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야권에서는 사드 배치 판단을 다음 정부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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