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새누리당, 집안 싸움을 하더라도 민생 좀 챙기면서 싸워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12월 임시국회가 새누리당의 분당사태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집안싸움을 하더라도 경제와 민생은 살펴야 하지 않냐"면서 "이렇게 해서 새로운 신당이 만든다고 해서 무슨 희망이 있냐"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분당 사태로 일부 상임위원회가 아예 열리지도 않는 문제를 비판했다. 그는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이유는 대통령 탄핵 이후에 경제 위기에 초당적으로 대처, 협력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집권당이 친박과 비박으로 분화되어 집안싸움에 여력이 없는 동안 상임위원회의 3분의 1 정도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 원내대표는 "정무위는 아예 안 열리고 있고, 미방위도 소집이 안 되고 있다"면서 "집안싸움을 하더라도, 신당을 만들더라도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것부터 하면서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자진사퇴를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어제도 끝끝내 국조특위 간사직 위원을 포기 안했다 "오후 내내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청문회도 보이콧 하면서 왜 그 직함을 갖고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주 내로 이 의원이 그만두지 않는다면 다음 주 본회의에서 이 분을 특위에서 제척하도록 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면서 "국회서 괜히 여아 간 힘겨루기를 하는 것보다 본인이 명예롭게 사퇴하는 게 현명한 방법 아니겠냐"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