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면 어때’, 대전 나홀로 가구 10명 중 4명 “지금 생활 지속”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지역 1인 가구 비율이 지역 총인구의 30%에 육박하고 이들 가구 10명 중 4명이 “앞으로도 ‘나홀로’ 삶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역 1인 가구현황에서 연령대는 20대와 60대, 성별에선 남성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23일 대전시의 ‘2016년 대전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지역 총인구는 153만3692명(외국인 1만7451명 포함)으로 이중 1인 가구는 16만9000여가구(29.1%)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국 1인 가구 평균(27.2%)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치다.1인 가구의 연령대별 분포는 ▲20대 26.7% ▲60대 이상 22.5% ▲30대 18.0% ▲40·50대 15% ▲20대 미만 2.9% 등의 순으로 높았고 성별 1인 가구현황에선 남성(51.4%)이 여성(48.6%)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대전지역에서 생활하는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앞으로도 현재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는 응답(예상)을 내놨다.

이들은 나홀로 삶을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한 조건으로 쉐어 하우스, 싱글족 마을 공동체, 간편 1인 식당(식사) 등의 ‘효율적 삶을 위한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29.9%)는 점에 인식을 함께 했고 40대의 경우 소형 주택공급과 공급형 임대주택, 소형가전, 소포장 정책(상품) 등을 특히 희망했다.
반대로 혼자 살면서 힘든 점으로는 ‘아플 때 간호해 줄 사람이 없다(40.4%)’, ‘경제적 불안정(15.8%)’, ‘가사일 등 일상문제 해결(14.6%)’ 등을 꼽았다.

한편 대전 사회지표 조사에서 대전지역 총인구의 30.4%(46만1652명)는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인구(기혼 34.5%·미혼 65.5%)로 채워졌고 노인 1명당 부양인구를 의미하는 ‘생산가능인구’는 6.8명으로 전국 평균(5.6명)보다 1.2명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대전은 시민 스트레스 인지율 28.4%를 기록해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4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범죄발생건수는 전년대비 4.3% 증가해 시민들이 느끼는 범죄 불안감도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령 대전시민 10명 중 3명은 ‘밤 중 혼자 동네 골목길을 걸을 때’ 두려움을 느끼며 범죄피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족 또는 친구와 행선지를 공유(30.5%)’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대전 사회지표는 지역의 미래비전을 설정하고 시민이 공감·체감하는 시정을 펴는데 지시등 역할을 한다”며 “시는 지역 사회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