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기부채납 수원 '호매실도서관' 부실시공 논란

수원 호매실도서관 천장

수원 호매실도서관 천장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수원시에 기부채납한 호매실도서관이 부실시공으로 재공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원시는 건축심의위원으로 구성된 긴급안전진단팀이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호매실도서관 천장 구조물을 정밀 진단한 결과 "재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긴급안전진단팀은 지난 21일 호매실도서관을 조사한 뒤 도서관 내부와 외부의 심한 온도 차로 인해 철 구조물이 수축ㆍ팽창해 굉음, 콘크리트 파괴, 볼트 풀림 현상 등이 발생해 지붕 유리 교체, 재시공 등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진단팀 관계자는 "직사광을 받는 지붕 유리 부분에 환기창이 없어 온도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면서 "반복되는 수축과 팽창으로 인한 충격과 진동으로 천장 유리가 파손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철 구조물을 모두 걷어내고 콘크리트 벽체에 철 구조물을 올려 재시공한 후 환기시설을 설치해 온도조절 기능을 갖춰야 한다"며 "다만 당장 휴관할 정도로 시민안전에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수원시는 안전진단팀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시공 주관사인 LH에 천장 구조물 전면 재시공을 요청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문제는 추호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항구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매실도서관은 호매실택지지구 사업자인 LH가 107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930㎡ 규모로 건설한 뒤 수원시에 기부채납했다. 강의실과 강당, 종합자료실, 유아실 등을 갖추고 4만3000권의 장서와 130여종의 간행물을 비치해 놓아 금곡동, 호매실동, 입북동, 고색동 등 서수원권 주민 1300여명이 하루 평균 이용하고 있다.

수원시 긴급안전진단팀이 호매실도서관 천장 등을 살피고 있다.

수원시 긴급안전진단팀이 호매실도서관 천장 등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도서관 천장 벽에 고정된 철 구조물이 이격되면서 굉음이 발생하고, 벽면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등 구조물 안전문제가 제기돼왔다.

호매실도서관 시공사는 도서관측의 항의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정밀안전진단을 벌인 뒤 "천장 재시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LH는 아직 재시공 여부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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