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류 전문기업’ 호전실업, 내년 2월 코스피 상장 예정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스포츠의류 제조 전문기업인 호전실업이 내년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호전실업은 2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호전실업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66만4670주(신주모집: 112만8010주, 구주매출: 53만6660주)다. 공모 예정가는 3만~3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499억원이다. 내년 1월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그 달 19일부터 20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상장 및 매매개시 예정은 내년 2월이다.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나이키, 언더아머,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등 15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에 스포츠의류, 고기능성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1993년 리복을 시작으로 나이키(2003년), 노스페이스(2007년), 아디다스(2008년), 언더아머(2011년)에 차례로 공급, 현재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총 6개의 대규모 생산공장을 갖춘 스포츠·고기능성의류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4대 스포츠 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모두에 유니폼을 공급하는 언더아머의 국내 최대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현재 호전실업의 유니폼을 입는 전 세계 스포츠 팀은 420개에 달한다. 2015년 기준 글로벌 스포츠의류 시장 규모는 4550억달러(약 544조원)로 2014년(4300억달러) 대비 5.8%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6.6% 증가한 4850억달러(약 580조원)로 예상돼 일반 의류 대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호전실업의 매출액(연결기준)은 2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가운데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24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3분기(누적) 영업이익률 또한 처음으로 두자리수인 12%를 기록,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