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내린다‥보험료 인상 제동 걸릴까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의 전격 인하를 결정했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은 2.7%내리고 업무용과 영업용은 각각 1.6%, 0.4%씩 인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업무용 차량에 대해서만 대인·무보험차량 사고 요율이 올라가고 나머지 대인·대물ㆍ자기신체·자기차량 손해 담보의 보험료는 떨어진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겨울철 폭설 등이 내리면 손해율이 급등할 수 있지만 최근 자동차보험의 손익이 안정화되고 있는 점을 선반영해 전격적으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2014년 103.9%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98.4%로 떨어졌다. 지난 4월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를 2.5% 올린 데 따른 효과와 감독 당국의 외제 차 대차료 기준 변경, 경미사고 수리비 가이드 운용 등 제도가 개선된 영향으로 손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전격 인하로 최근 중소형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추진됐던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앞서 흥국화재는 지난달 26일 개인용·업무용 자동차에 대해 보험료를 평균 1.9% 올렸다. 기본 담보의 경우 개인용은 14.0%, 업무용은 8.3% 인상했다. 악사손해보험도 지난 10월 29일 개인용 차량과 업무용 차량의 보험료를 평균 0.5%, 4.7%씩 각각 인상한 바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