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농심, 라면 가격 인상에도 실적 기대치 못미쳐”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LIG투자증권은 21일 농심 에 대해 라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상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농심은 20일부터 라면의 권장소비자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회사 측은 가격 인상 이유를 판매관련 비용, 물류비, 인건비 등의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이 최근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11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LIG투자증권은 2017년 농심의 매출액을 2조3233억원, 영업이익을 150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과 기존 라면의 가격차이를 고려해 최대 10%까지 가격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소극적 수준에서 인상이 결정됐다”며 “기존 라면 별도 추정치와 비교해봤을 때 2017년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11.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농심의 추가 성장 요인은 남아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경쟁사 대비 농심 라면 브랜드의 충성도는 높고, 판촉에 의한 구매 비중은 낮다”며 “가격 인상 후에도 경쟁사 대비 물량 변동이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높은 기술력 및 영업력으로 신제품 시장에서 1~2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 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농심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에 의한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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