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대선 전 개헌 어렵다는 분, 대권에 마음 사로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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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앞두고 시간이 부족하므로 대선전 개헌이 어렵다는 분들이 있다. 핑계이고 정직하지 않다"며 "사실은 대권에 마음이 사로잡혀 있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갖고 "개헌 시기는 대선 전이 좋다"며 이 같이 말했다.손 전 대표는 "지금부터 개헌을 준비하면 시간은 충분하다. 개헌을 다음 정권에 미루는 것은 거짓"이라며 "많은 역대 대통령들이 개헌안을 선거에만 활용하고 공약은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개헌이 새누리당 잔당들의 권력연장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이것도 개헌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또 "촛불을 들었던 국민이 중심이 되는 개헌을 하면 된다. 국회 개헌특위 산하에 일반 국민들로 구성된 '국민개헌회의'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전 대표는 새 헌법의 발효시기를 2020년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새로운 헌법은 다음 총선시기인 2020년에 발효되는 것으로 정하면 된다"며 "이번 대선은 현행 헌법에 따라 실시하고, 대통령은 2020년까지 구체제를 청산하고 신체제를 건설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또한 "개헌 준비기간 중에 헌재 결정이 앞당겨지면 대선후보들이 그때가지 합의된 개헌내용을 공동공약으로 채택하고 선거를 치르면 된다"며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의지와 결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손 전 대표는 "7공화국 건설에 나설 개혁세력을 한데 묶는 일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그는 "7공화국을 위한 (가칭) '국민주권 개혁회의'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국가적 대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기득권과 맞서는 개혁세력이 한국 정치의 신주류가 될 수 있도록 한국 정치의 새판을 짜겠다"고 밝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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