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朴대통령, 세계일보 뿐 아니라 시사저널, 일요신문에도 본때 보여야" 주장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홍유라 기자] 김환균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일보 뿐 아니라 시사저널, 일요신문 등에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고 이후 구체적으로 (언론탄압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영한 청와대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근거로 박근혜 정부의 언론 농단을 고발한 것이다.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환균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환균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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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 "박근혜 정부가 전방위적인 언론 사찰과 감시, 통제를 감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를 가리켜 "공작 차원"이라며 "내용 통제를 넘어 사람을 직접 심어놓는 방법으로도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자신 몸담아왔던 문화방송(MBC) 사태와 관련, "결국 청와대가 임명한 사장, 경영진들이 언론인으로서 자존심을 갖고 언론의 원칙을 지키려 한 기자와 피디들을 전부 내쫓았다. 정부 비판 기사를 전부 막았고 그런 것이 국민 분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고대영 KBS 사장 선임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느냐'는 윤소하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는 "그런 의혹이 제기됐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길환영 KBS 전 사장이 세월호 국면에서 버티지 못하고 사임한 후 후임사장을 결정하는 데 청와대에서 요구하는 사장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이길영 이사장의 사퇴로까지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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