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3명, 주 1회 이상 모바일 결제 쓴다

한국, 아시아에서 3번째로 모바일 결제 경험 비율 높아
10개월간 월 사용자 성장률 가장 높은 서비스는 삼성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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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국내에서 10명 중 3명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TNS가 57개 국가를 대상으로 모바일 결제 경험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31%로 중국(40%), 홍콩(32%)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은 주춤한 상태지만 개별 서비스들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칸타TNS코리아가 모바일 패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사용자 비율이 가장 늘어난 서비스는 '삼성페이(4.9%)'였다.

SSG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올해 뚜렷한 상승 폭을 이끌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10월 동안 월 사용자 상승율은 ▲모바일 ISP 5.0% ▲삼성페이 4.9% ▲카카오페이 1.2% ▲SSG페이 -0.7%였다.

10월 기준 월 사용자 점유율은 ▲삼성페이 8.1%▲SSG페이 6.7% ▲카카오페이 6.4%
▲모바일ISP 25.3%를 기록했다.박정훈 칸타 TNS 코리아 디지털 부문 수석 연구원은 "국내는 워낙 신용카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상황이라 굳이 모바일 결제를 택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오프라인에서 모바일 결제 시장이 커져가고 있긴 하지만 향후 금융사들이 어떤 플랫폼을 활용하느냐에 의해 시장의 방향성이 좌우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모바일 결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은 대륙은 아시아(53%)였다. 다른 대륙의 경우 라틴아메리카(LATAM, 46%), 중동 및 아프리카(MEA, 19%), 북미 (33%), 유럽(35%)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말레이시아 등 전통적인 뱅킹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국가가 많아 모바일 결제가 매력적인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메신저 서비스가 모바일 결제 수용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위챗(WeChat)과 라인 등 아시아의 인기 채팅 앱들은 위챗 페이(WeChat Pay), 라인 페이(Line Pay), 알리페이(Alipay), 오!이페이(O! ePay)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개발했고, 택시 예약부터 이커머스 구매 등 앱 내 소비를 완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오렐리아 레오폴드 칸타 TNS 파이낸스 & 뱅킹 부문 이사는 "디지털 기업들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유저 층이 있기에 소비자들이 원할 때 금융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대상과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있고 기존의 복잡한 구조와 규제 이슈에 얽혀 있지 않기 때문에 매우 빠르다"며 "아시아 기업들이 이러한 장점을 살려 접근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면 지역 내 이커머스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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