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공범 맞다” 성재호 본부장 양심선언…KBS 총파업

KBS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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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8일 KBS 양대 노조(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KBS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시작됐다.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 이후 처음이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지난 3일 성재호 KBS본부장은 촛불집회 자유발언대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이 너희들(KBS)도 공범이라고 말씀하신 KBS본부의 노조위원장”이라며 “맞다. 우리 공범이다. 언론이 특히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했다면 어떻게 이런 국정농단이 일어날 수 있었겠냐”고 공개적으로 ‘양심선언’을 했다.이어 성 본부장은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했다면) 박근혜 같은 사람이 어떻게 청와대에 앉아 있을 수 있었겠는가”라며 현실을 개탄했다.

또한 성 본부장은 “공영방송이 국민의 충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업은 고대영 KBS사장이 공영방송 위상 추락의 책임을 지고 대국민사과를 하고 보도 및 방송 책임자를 문책할 것, 정권의 방송장악 진상을 규명하고 KBS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을 쟁취할 것 등을 목표로 8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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