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의 홍콩원정길…"王의 출격"

유러피언투어 홍콩오픈서 "2017시즌 스타트", 저스틴 로즈 '타이틀방어'

왕정훈이 홍콩에서 2017시즌을 시작한다.

왕정훈이 홍콩에서 2017시즌을 시작한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종 목표는 미국 무대 진출."

'유럽의 신인왕' 왕정훈(21)이 홍콩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8일(한국시간) 홍콩골프장(파70ㆍ6710야드)에서 개막하는 UBS홍콩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이 바로 유러피언(EPGA)투어 2017시즌 3차전이다. 지난해는 당시 세계랭킹 7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1타 차 우승을 일궈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올해 역시 '넘버 8' 패트릭 리드(미국)와 '마스터스 챔프' 대니 윌릿(잉글랜드) 등 월드스타들이 대거 등판했다.왕정훈에게는 세계랭킹을 '톱 50'으로 끌어 올릴 절호의 기회다. 지난 5월 하산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고, 지난달 20일 '플레이오프(PO) 최종 3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7위에 올라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쥔 시점이다. 국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곧바로 홍콩으로 출국해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일단 유럽을 주 무대로 세계랭킹을 끌어 올려 4대 메이저에 모두 출전하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62위, 가능성은 충분하다. 안병훈(25ㆍCJ그룹)이 롤 모델이다. 세계랭킹 상위랭커 자격으로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 14경기에서 92만7000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 111위로 2016/2017시즌 시드를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다. 전문가들이 왕정훈을 우승후보로 꼽았다는 게 반갑다.

로즈의 타이틀방어와 함께 리드와 윌릿 등의 우승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의 '5승 사냥'이 화제다. 2005년과 2008년, 2012년, 2014년 등 이 대회에서만 4승을 쓸어 담았고, 2014년에는 EPGA투어 최고령 우승기록(49세337일)까지 작성했다. 히메네스가 2014년 5월 스페인오픈을 제패해 50세133일로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는 게 재미있다. 한국은 '선전인터내셔널 챔프' 이수민(23ㆍCJ오쇼핑)이 동반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