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백혈병 사망 황유미씨에게 500만원, 정유라에 준 300억은 노동자 피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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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삼성 반도체공장 노동자 고(故) 황유미씨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 부회장에게 고 황유미씨의 보상금에 대해 물었다. 고 황유미씨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가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진 노동자다.윤 의원은 “1987년생인 황유미씨는 2007년 24살의 나이로 죽었다. 그런 황유미씨 앞에 삼성은 맨 처음 보상금으로 500만원을 내밀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사실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저도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재차 “알고 있냐고 물었다”고 하자 이 부회장은 “그것은 몰랐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하긴 그게 돈으로 보이겠냐”며 “ "정유라와 최순실 게이트에 삼성이 지원한 300억원은 노동자 목숨과 피의 대가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또 “삼성 반도체 산업재해로 76명이 사망했다. 삼성서비스센터 협력업체 직원이 에어컨 실외기 작업하다 죽었을 때도 삼성은 외면했다. 이 모든 일에 삼성은 책임 없나”라는 윤 의원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모든 일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는 답을 했다. 윤 의원은 “비정규직을 잘 챙겨달라. 호소 드린다”고 말했고 이 부회장은 “되도록이면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일자리를 더 만들라는 게 아니라 거기 (삼성에) 계신 분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 황유미씨의 이야기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서 다뤄진 바 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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