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대표회의 TV·모바일 생방송…인천시, 20곳에 방송시스템 구축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이나 PC로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실시간 시청할 수 있는 방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파트 단지 자체적으로 실시간 방송시스템을 갖춘 사례는 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것은 인천시가 처음이다.시는 동구 휴먼시아2단지, 연수구 롯데캐슬캠퍼스타운, 남동구 아시아드 선수촌 5단지 등 20개 아파트 단지에 총 1억5000만원을 들여 실시간 방송 시스템을 구축, 현재 시험운영 중에 있다.

이들 아파트 입주민은 매월 열리는 대표회의를 TV·PC·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또 단지별 홈페이지에서는 전자투표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아파트 소식란에서 이웃 간 의견 교환도 할 수 있다.

인천은 거주자 약 300만명 중 78%가 공동주택에 살고 있으며, 주택법에 의거 관리하는 아파트에는 54%인 약16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관리비는 연간 1조 200억원(매월 850억원)에 달한다.하지만 아파트 내 각종 공사계약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을 결정하는 입주자대표회의가 동별 대표자 등 소수만이 참석하고 회의결정 과정도 잘 공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입주자대표회의의 공정서와 투명성을 높이고, 아파트 관리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간 방송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20곳에 대한 사업결과와 입주민 의견을 반영해 보다 많은 공동주택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실시간 방송시스템 구축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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