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비츠로시스, 111억 규모 사우디 공사 수주…“해외사업 교두보 마련”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비츠로시스 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통해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츠로시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오자이미 컨트랙팅(AL OJAIMI CONTRACTING)과 약 111억원 규모의 송전선 및 통신선 공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카프지와 주베일 두 지역의 기존 변전소에 연결된 송전선과 통신선에 대한 철거 및 신설 공사다. 알 오자이미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과 EPC(설계ㆍ구매ㆍ시공) 계약을 맺고 설계 및 구매, 조달을 담당하며 비츠로시스가 공사 부분을 수행한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은 사우디 전력 시장 진출에 대한 교두보 마련과 더불어 관련 사업 레퍼런스 확보로 신규 먹거리 창출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다”며 “현지 기반인 알 오자이미와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사우디를 포함해 걸프협력기구(GCC) 국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전력청에서 지속적으로 기존 설비 교체 공사에 대한 발주가 진행 중이지만, 공사 규모로 볼 때 대기업의 참여가 쉽지 않아 벤처기업 소속인 비츠로시스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알 오자이미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력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환경 분야 등 여러 분야로 범위를 넓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알 오자이미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비츠로그룹에서 생산하고 있는 자재에 대한 현지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사우디 및 GCC 국가 등은 물론 이슬람 시장 등 아프리카 국가까지 그룹 생산품에 대한 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회사의 신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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