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시장 침체에도 디스커버리, 올해 매출 2000억원 넘어서나

론칭 4년차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고성장
3분기 누적매출 1020억원, 4분기 1094억원 예상

아웃도어시장 침체에도 디스커버리, 올해 매출 2000억원 넘어서나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패션 업황의 부진에도 F&F는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업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아웃도어브랜드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이 침체된 아웃도어 시장에서 고성장하고 있어서다.

1일 신한금융투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커버리는 올해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3% 증가한 1020억원. 아웃도어 성수기인 4분기 매출액은 10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F&F는 미국 자연 탐사 전문 다큐멘터리 케이블 채널인 디스커버리의 의류 라이선스 판권(2027년 만료)을 획득해 2012년 8월 디스커버리를 론칭했다. 론칭 당시 이미 포화상태였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지도를 이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디스커버리는 2013년 339억원, 2014년 1006억원, 지난해 15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성장 둔화와 대조적인 사오항이다.

디스커버리의 점포는 백화점과 대리점이 각각 72개, 84개로 대리점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 점당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점당 매출은 18.2% 늘어난 11억4000만원으로 전망된다.

디스커버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장 요인으로는 정체된 아웃도어 시장의 라이프스타일화를 선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커버리가 론칭된 이후 대부분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적용한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같은 디스커버리의 성장덕분에 F&F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F&F는 디스커버리, MLB, MLB키즈를 보유한 내수의류업체다. 지난해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디스커버리 42.3%, MLB 30.5%, MLB키즈 14.3%, 레노마 9.4% 등이었다. 올해 디스커버리의 매출 비중은 49.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F&F는 레노마는 지난 4월부터 영업이 중단했으며, 베네통코리아 지분도 처분했다.

실적기여도가 낮은 브랜드를 중단하면서 디스커버리 등 주력 브랜드에 집중해 올해 F&F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4% 증가한 43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F의 내년 매출 가운데 디스커버리의 비중은 55.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디스커버리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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